성남소망장례식장에서 양지수목장까지 장례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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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05-16 17:0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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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가까워진 시간
따님의 떨리는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 전해져 왔습니다.
아버님께서 자택에서
영면에 드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곁을 지키시던 어머님과
갑작스러운 비보에 몹시 당황하신
따님의 막막한 심정을 헤아리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우선 전화를 통해 차분히 진정시켜 드리고
자택에서 임종하신 만큼 필요한
초동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했습니다.
검안의 섭외와 함께
안전한 이송을 위한 차량을 준비하고
따님과 상의하여 화장장과 장례를
치르실 장례식장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즉시 성남 소망장례식장으로 이동하며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먼저 도착하여 가족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자정이 넘어 전해진 아버님의 부고 소식에
새벽녘부터 다른 가족분들께서도
한걸음에 달려와 함께 슬픔을 나누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경황이 없으신
가족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장례 절차에 대한 조언을 차분히 전달해 드렸습니다.
새벽 시간인 만큼,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시고
아침부터 조문객을 맞이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빠른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입으실 상복을 배정하고, 빈소 운영을
도와주실 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필요한 준비를 서둘러 마무리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자 가족분들께서
성남소망장례식장 빈소에 입실하셨습니다.
준비된 상복을 입으시고
정성스럽게 제단이 설치되었습니다.
촛불과 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르고
아버님께 처음으로 예를 갖춰
초배제사를 올리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첫날의 장례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빈소에 모셔진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바라보시며, 가족분들께서는
말없이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 깊은 슬픔을 마주하니
이제 곧 진행될 입관식을 준비하는
저의 어깨 또한 더욱 무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정성을 다해 아버님께
예를 갖춰 인사를 드리고
깨끗하게 몸을 씻겨 드렸습니다.
편안한 표정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실 수 있도록 얼굴을
정갈하게 정리해 드렸습니다.
유택은 아름다운 꽃밭으로 장식하여
편안한 안식처를 마련해 드렸고
드디어 입관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흐르는 눈물 속에서 시간이 흘러
슬픔이 조금씩 잦아들 무렵
가족분들께서는 아버지의 편안한 얼굴을 보며
"지금이라도 금방 일어나실 것 같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그동안 차마 전하지 못했던
마음속 깊은 이야기들을 아버지께 고백하며
따뜻하게 마지막 포옹을 나누고
못다 한 말씀을 모두 쏟아내셨습니다.
입관식이 마무리되고 빈소로 돌아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성복제를 올려드리며
이날의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발인 새벽날, 장례식장에 도착하여
밤새도록 슬픔 속에 계셨을
가족분들의 컨디션을 세심히 살피고
혹시 놓고 가시는 물품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발인제를 올린 후
아버님을 편안히 리무진 차량에 모시고
마지막 인사를 드린 후
성남화장장으로 향합니다.
화장장에 도착하여 접수를 마치고
화로 앞까지 운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 화로 안으로 들어가시는 순간
유가족분들께서는 참았던 눈물이
다시금 뜨겁게 흘러내렸습니다.
화장이 마무리될 무렵, 촉촉한 봄비가
조용히 내리기 시작했고
그 슬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듯
차분하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했습니다.
아버님의 유해를 정성스럽게 수골하여
마지막 종착지인 용인 양지수목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 자리한 수목장에
아버님을 모시니, 가족분들의 마음에도
작은 위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한 분 한 분 돌아가며, 따뜻한 흙으로
아버지의 마지막 이불을 덮어드리고
흐르는 눈물 속에서 마지막 인사를 올리며
모든 장례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