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심병원장례식장에서 서울시립승화원까지 3일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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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04-18 14:3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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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익숙한 목소리의
전화벨이 울렸고 작년 부친상으로
인연을 맺었던 아드님이셨습니다.
이번에는 사랑하는 장모님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다시 한번
SN라이프를 찾아주셨습니다.
잊지 않고 다시 연락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분들의 심정을 헤아리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한걸음에 달려가 한강성심병원장례식장에
도착하여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다행히 전에
사용하셨던 빈소가 예약 가능했고,
화장장 역시 좋은 시간대가
남아있어 신속하게 예약을 마쳤습니다.
익숙한 공간에서 다시 뵙게 된
반가운 마음과, 어머님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교차하는 밤이었습니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입관식이 진행되는 날,
어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위해 정성을 다했습니다.
고통스러웠던 병환의 흔적은 잊으시고
평안한 모습으로 영면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곱게 메이크업을 해 드렸습니다.
정갈한 수의를 입혀 드리고,
어머님이 편안히 쉬실 수 있도록
유택은 아름다운 생화 꽃밭으로 장식하고
구름 한지로 포근하게 채워드리고
드디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병환으로 고생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평온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아드님은
"우리 어머니 참 예쁘시다"라며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어머니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금 확인하며,
작별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받는 듯했습니다.
입관을 마치고 빈소로 돌아오신 아드님은
상장과 머리핀을 착용하시고
연신 저희에게 "어머니를 귀하게
모셔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하셨습니다.
한강성심병원장례식장 발인 날 아침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이동하기 전,
가족분들의 컨디션을 세심히 살피고
빈소를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유난히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이었습니다.
화장장에 도착하여 접수를 마치고,
어머님께서 화로로 모셔지는 순간,
가족분들은 정말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화장이 끝난 후, 어머님의 유골을
정성스럽게 유골함에 담았습니다.
선산으로 바로 향하지 않고,
잠시나마 어머님을 생전에
계셨던 자택에 안치하고 싶다는
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유골함을
소중히 안고 버스에 함께 탑승했습니다.
모든 장례 절차를 마치고,
가족분들께서는
"장례 기간 동안 너무나 감사했다"며
몇 번이고 고개 숙여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부친상에 이어 이번 장모님
장례까지 저를 찾아주신 회원님께서는
"이번에는 꼭 먼 훗날 다시 연락드리겠다"며
환한 웃음으로 작별 인사를 건네주셨습니다.
따뜻한 햇살처럼,
훈훈한 마음이 오가는 마무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