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장례식장 301호실 진행, 아버님 보광사에 편안히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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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2-09-22 11:1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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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장례식장 301호실 진행"
-1일차-
늦은 저녁, 상주님의 급한 연락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장례식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시아버님을 극진히 보살펴 오신 자부님께서
상주님과 함께 식장에 오셨고
잘 모셔드리겠다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상담 진행을 도와드렸습니다.
일생에 몇 번 겪지 않는 집안의 큰 일이며
안타깝게 코로나로 운명하신 상황이라
가족분들은 어디서부터 어떤 것을 준비하고
진행해야 할지 매우 당황스러워 하셨습니다.
장례 첫날은 빈소차림부터 마지막 발인날까지
총 3일간의 전체적인 일정을 안내드리고
아버님 모실 보광사까지의 일정에 대해 상담 후
새벽이라도 궁금한 사항에 대해
문의 주실 때마다 답변해 드렸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장례식장 55평 301호실에
제단 꽃 장식과 영정사진, 초배상까지 올라오고
향을 피우며 고인분께서 좋은 곳 가실 수 있게
인사를 올리며 장례 시작을 알립니다.
잘 모셔드리겠습니다.
마음으로 인사를 올리고
다음 날 일정 준비를 위해 복귀했습니다.
-2일차-
아버님께서 먼 길 편안히 가실 수 있게
또한 가족분들도 아버님이 평온하게
가시는 모습으로 위안 받으실 수 있게
저희 장례지도사들은 입관 준비에 바쁩니다.
코로나로 운명하신 아버님이시기에
입관 시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대로 보내드릴 수는 없습니다.
수의도 최대한 입혀드릴 수 있을 만큼
가슴 위에 얹어드리고
아버님의 얼굴도 생전의 모습이 생각나실 수 있도록
폭건도 정성껏 싸드렸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록 유리 너머였지만
저희의 입관을 함께 지켜보며
마치 아버님을 함께 모시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해주셨습니다.
평소 시아버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신 자부님.
그런 자부님의 마음을 알기에
저희도 내 가족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모셨고
자부님께서도 많이 우셨습니다.
-3일차-
장례 마지막 날
국립중앙의료원장례식장을 출발해
벽제에 있는 서울시립승화원으로 향하며
고인분 리무진에 조심스럽게 운구 모시고
정중하게 인사 드립니다.
아버님을 화로에 모신 후 그 후 2차 장지는
불심이 깊으신 가족분들의 선택으로
보광사에 모시기로 했습니다.
평소 아버님의 가족분들을 잘 챙겨주시던 고모님께서
보광사에 모시는 것을 도와주셨다 들었습니다.
따뜻한 친지분들의 도움이 있다는 것은
아버님이 생전에 얼마나 좋으신 분이셨는지
새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가족분들의 배웅을 받으며 아버님을
보광사에 편안히 모셨습니다.
그곳에서는 아픔도 고통도 없다고 하니
아버님 부디 남아있는 가족분들을 잘 지켜주시고
영원한 안식처에서 편히 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