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장례식장 3일장 서울추모공원 유택동산으로 모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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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4-10-08 11:3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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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병원장례식장 3일장
서울추모공원 유택동산 후기
"1일차"
무빈소 장례를 원한다는 전화를 받고
알아봐드리는 와중에 빈소 없이는 조금 쓸쓸할 것 같다는
배우자분의 변경 요청으로 다시금 원하시는
작은 빈소와 지역 위주로 여기저기 알아본 후
경찰병원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가족분들 오시기 전 앰뷸런스 도착 전에 대기하여
고인분과 상주님을 맞이하였고
다음날 빈소를 바로 차릴 수 있도록
늦은 밤 바로 출동하여 상담 또한
빠른 선택하실 수 있게 진행해드렸습니다.
외동따님은 출국과 동시에 안타깝게 소천하신
어머님의 소식을 모른 채 미국행 비행기에 있었고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연락을 했습니다.
많이 아쉬워하실 것 같아 제가 따님분 대신해
빈소를 지키며 함께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마음 편하실 수 있도록 안심하시라 전화로 말씀드렸습니다.
"2일차"
조문객분들은 많이 오시지 않았지만
함께 해주셨던 요양보호사님과 목사님,
교회분들이 오셔서 어머님 가시는 길에
외롭지 않게 해주셨고 조카분부터 지인들이
건너건너 소식을 전하며 첫 날보다는 많은 분들이
어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럴수록 더욱더 빈소를 지키며
나이 드신 어르신분들이 지치지 않도록 케어해드렸고
도우미팀장님들 또한 식사 준비나 빈소 꾸미기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임해주셨습니다.
그 와중에 어머님의 마지막을 함께 해야겠다고
결심한 따님이 먼 거리를 다시금 오시기로 결정하고
티켓팅을 마치고 남편분과 함께
한국으로 오시는 중이었습니다.
따님은 비록 입관식은 함께 할 수 없었지만
남아계신 몇 명의 가족분들이 입관식에 함께 해주셨고
아버님의 형제분께서 사진으로 남기며
따님의 미참석을 애써 달래주고 계셨습니다.
저희도 그 마음을 알기에 정성을 다해
어머님의 입관을 준비하고 진행해드렸습니다.
"3일차"
시차 적응도 못한 채 발인을 위해
이른 새벽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운
따님과 미국인 사위님께서 빈소를 지키며 계셨습니다.
하늘에서 어머님이 얼마나,얼마나 고마워하실까요.
따님께서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출상합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에 경찰병원장례식장을 출발해
어머님을 서울추모공원의 화로에 모시고
가족분들과 이른 새벽부터 함께 해주신
교인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 후 유택동산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육신은 끝났으나 영혼은 천국에서 편안히 쉬고 계실 어머님.
먼 미국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따님과 사위분의 따뜻한 배웅
받으며 그곳에서 안식을 누리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남아계신 가족분들이 어머님의 사랑을 잊지 않고
기억하시기를 바라며 어머님도 그곳에서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