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에서 효원가족공원까지, 아버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25-08-12 11:57관련링크
본문
새벽녘, 상주님께 아버님의
부고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새오름가정의원에서 임종하셨고,
장례식장 빈소는 상주님께서 직접
신촌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으로
예약해 두신 상태였습니다.
봉안당 역시 상주님께서 미리 준비해 주셨으며
화장장 예약은 제가 바로 진행해드렸습니다.
아침 7시에 장례식장에서
상주님과 만나 곧바로
입실 절차를 도왔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빈소가 차려지고,
입실 시간에 맞춰 상복 준비와
조문객 맞이를 위한 준비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진행해 드렸습니다.
첫 조문객을 맞이한 이후
상주님의 긴장된 얼굴에도
조금씩 안도의 기색이
스며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장례 이틀째,
사랑하는 아버님의 입관식이
조용하고 경건하게 거행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평소 검소하고
단아한 삶의 자세를 중요하게 여기셨기에
그 뜻을 담아 화려함보다는
단정하고 깔끔하게 준비해 드렸습니다.
준비해주신 면 수의로
고인을 정갈히 단장해 드렸고,
부드러운 한지로 포근히 감싸 드리며
마지막까지 평온한 모습으로
모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습니다.
또한 형제분들과 많은 가족들께서
정중히 곁을 지켜주셔서
더욱 따뜻한 이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 셋째 날 아침
발인을 마친 후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아침에는 비가 조금 내렸지만
금세 그쳐, 이후에는 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아버님을 화로 앞에 모시는 순간
가족분들께서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깊은 존경과 애틋한 마음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화장을 마친 후,
유골함에 아버님을 정성껏 모시고
효원가족공원 납골당으로 향했습니다.
도착 후 유택을 단정히 정돈하고
아버님을 조심스럽게 안치해 드리며
모든 장례 절차를 차분히 마무리했습니다.
짧지 않았던 3일의 여정 동안,
상주님의 깊은 효심과
가족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장례 내내 전해졌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 역시 마음을 다해 도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버님의 평안한 안식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