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 장례진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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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n 작성일19-05-02 10:4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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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의 시작 7월입니다.
장마와 더위 거기에 코로나까지..올 여름은 그리
반갑지 않은 여름이 될 것만같습니다.
30일 16시경 회원님의 모친께서 소천하셨다고 하여,
담당장례지도사로 배정되어 유가족 분들과 인연이 되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계셨고, 다음 날 부터 진행하시기로
하고, 입관시간과 화장장 예약을잡아 다음 날 오전에
뵙기로 하고, 오전 일찍부터 출동했습니다.
오늘이(7월1일) 첫 째날이자 둘 째날입니다.
상담을 하는 동안 제단 꽃이 설치가 되었습니다.
11시가 조금 되기 전 도우미 팀장님들이 투입되어
하나하나 세팅을 시작합니다.
오늘 입관도 준비해야 하기에 저 역시 바쁩니다.
하나뿐인 따님 슬픈마음 위로 되시게 예쁜 꽃침대를
제작해 드리고자 잠깐 짬을내어 반포터미널 꽃시장에
제 마음에 드는 꽃으로 준비해왔습니다.
하루 뿐이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 되었습니다.
제가 근조화환의 꽃과 제가 준비한 꽃을 더하여 우리
도우미 팀장님들의 정성으로 새로운 제단 꽃 장식이 탄생 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입관 준비시간이 다가왔고, 사위님과 어머님 얼굴 확인절차를 한 뒤 먼저 준비한 꽃으로 꽃 침대 제작을
시작 했습니다.
부디 마음에 드셨으면 하는마음에 정성을 다했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어머니와 가족분들의 작별인사
시간이 왔습니다.
한 분 한 분 돌아가며, 어머님 마지막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따뜻하게 배웅 하셨습니다.
너무나 슬피 우시던 따님 모습에 저도모르게 눈물이
나오려는걸 참느라 애먹었습니다.ㅜㅜ
'어머님. 아버지 건강 잘 지켜주시고, 하나뿐인 딸, 사위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게 잘 보살펴 주세요!'
느지막이 시작된 입관예식을 끝으로 둘 째날의 밤도
저물어 갑니다.
마지막 날 발인을 위한 리무진과 버스가 배차되고,
장지로 이동하기 전 집에서의 마지막 큰 절을 올려드립니다.
운구가 진행 되었고, 리우진에 모신 뒤 서울추모공원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서울추모공원에 도착하여 접수를 마친 뒤 예정된 시간에
고별실로 이동하였고, 고별실에서 또 한번의 작별을 했습니다..
약 1시간 20분이 흘렀고, 화장이 종료되어 수골을 끝
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어머님께서는 정읍에 위치한 선산에 따로 모시기로
하였고, 버스는 장례식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늘 정읍 선산으로 왕복하셔야 하는데 운전 조심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심성이 여리고 착한 따님은 물론.
참석해주신 어머님 형제분들을 보니 그간 어머님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10년쯤 이 일을 해왔지만 형제분들께서 참석하셔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그마만큼 어머님께서 살아 오시는 동안 많은 덕을 쌓았
으리라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슬픔에 빠져 끄 끝네 인사하시지 못한 따님이 자꾸만
제 가슴에 진한 여운으로 남습니다.
앞으로 엄마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따님과 연결된 가족분들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족분들과 어머님을 뵙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의 정답은 뭘까?
내 부모에게 혹은 배우자의 부모에게 또 내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랑 스러운 사람이 되자.!
어머님..! 가족분들과 좋은 인연 맺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그리고 좋은 곳에서 부디 평안히 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