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장례식장. 장례진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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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n 작성일19-06-27 15:0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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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 언제 세월이 이렇게 흘렀는지
어느덧 2020년의 반이 넘은 7월 입니다.
코로나의 기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습니다.
최근 하루 확진자가 몇일간 60명이나 넘어섰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정말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 하여야 할 때 입니다.
늦은 밤 동두천제일요양병원에서 회원님 친조부님께서
소천 하셨다하여, 담당장례지도사로 배정을 받게 되었
습니다.
은평구 쪽 장례식장을 희망하셔서 죄근에 영업을 게시한
은평성모장례식장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희망 하시는 시간에 이송차량 보내드리고, 새벽 늦은시각
가족분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오전 9시부터 빈소에 입실하여 장례일정
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상복팀이 도착하고 주문하신 장례식장 제단 꽃 장식이
설치 됩니다.
모두 예복을 갖춰 입으시고, 아버님 영정앞에 절을 올려
드립니다.
'장례기간동안 3년의 정성으로 모시겠습니다.'
화장 후 전북 김제에 선산에 모시기로 했고, 서울추모공원
14시 50분 화장 예약이 되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각이라 걱정하던 찰나. 서울시립승화원 현황
을 확인하니 11시 타임 한자리가 취소 된 것을 발견하고,
취소후 대기가 풀리기를 기다렸습니다.
오전 10시 44분 극적으로 화장장 변경에 성공 했습니다.
가족분들께서 너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기뻤습니다. 다 아버님 덕분이라 생각 했습니다.
오후 17시에 입관이 잡혀 입관을 준비하고자 입관 꽃을
준비했고, 수의 및 입관용품을 챙겨 왔습니다.
준비시간이 되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준비한 한지와 생화를 이용하여 하나뿐인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꽃 침대를 정성스럽게 꾸며주었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유가족분들을 모셔와 마지막 인사시간을 드렸습니다. 95년 삶이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연세에 비해 키도 크시고, 체격도
좋으셨습니다. 너무 건강하셨다고..그래서 인지 80세
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동안이셨습니다.
이제부터 큰 상주님께서 아버님 바램대로 가족분들 잘
이끌어 나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다음 날 화장을 모시기 위해 벽제화장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장거리를 가기때문에 버스 한대로만 가는
방향으로 결정 했습니다.
여지껏 매장으로만 모셨다는 가족분들..화장으로
조상을 모시는게 이번이 처음 이셨습니다.
그래서 인지 화장장에서 아버님 모시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들 우셨던 것 같습니다.
허무하고..슬프고 수 많은 감정들과 생각들이 교차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화장과 수골을 모두 마치고, 짧았던 시간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번엔 저와 가족분들과의 아쉬순
작별의 순간이었습니다.
너무나 좋으신 가족분들을 만나 일 할수있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끝으로 저희 부장님의 버스와 함께
김제로 출발 하셨습니다.
이번 장례진행 기간은 화목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첫번째로는 큰 상주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따르는
가족분들의 화합.
두번째로는 어느 한분의 독단적인 결정 없이 순리대로
단합되는 모습.
마지막으로 아버님, 할아버님의 95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하셨던 육신..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건강하신 아버님, 할아버님의 모습, 베풀고 사랑주신
아버님, 할아버님의 모습.
이러한 모든 모습들을 보고 배우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옛 속담이 생각났던
3일 이었습니다.
우리 큰상주님을 비롯한 모든 가족분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