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장례식장. 장례진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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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n 작성일19-07-14 12:3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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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굴곡이
심할 것이라 생각 됩니다.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찾아 올때도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정말 힘들게 위기를 넘기고 헤쳐나가면서
경험이 쌓이고, 노하우가 생기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보내는 일은 어느 누구에게나
반가울수 없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임이 분명합니다.
슬픈 현실..함께 나누고자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른 오전 인천남동구에 위치한 가천대길병원에서
회원님의 형님께서 별세 하셨다고 담당장례지도사
배정을 받고, 회원님과 통화 후 준비를 마치고서
가천대길병원장례식장으로 출동 하였습니다.
출근 시간과 겹처져 두시간정도 후에 도착하였습니다.
상복팀이 먼저 도착하여 상복 안내드리고, 상담을
진행 했습니다.
제단 장식이 설치되고, 아버지 영정앞에 다 같이
절 한번 올려 드렸습니다.
아들을 먼저 보내게 된 어머님께서 하염없이
슬퍼하시던 모습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다 보니 슬퍼하시는
모습이 어떤 심정일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10시경 도우미 팀장님 두분이 출동하셔서 분주하게
조문 받으실 준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3일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 11시에 입관이 잡혀 새벽 일찍부터 꽃시장
에 들러 꽃을 준비하여 출근 했습니다.
아드님과 따님 모시고 얼굴 확인을 한 뒤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작은아버지께서 직접 골라주신 수의 게어 놓고,
준비한 꽃으로 꽃 침대를 제작해 드렸습니다.
하나뿐인 아드님과 따님께 위로가 되었으면하는 마음에
정성껏 준비해 드렸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마지막 인사를 위해 가족분들 다 오셔서 한분 한분 인사를 드렸습니다.
입관식이 끝나고 첫 번째 제사인 성복제 모셔드린 뒤
저녁 5시경 저녁식사까지 올려 드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2일차 주요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11시에 발인하여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 모신 뒤
양평읍 창대리에 위치한 갈월사자연장지에 모시기로
했습니다.
그 곳은 아버지의 아버지께서 먼저 모셔져 계신 곳이기
때문에 상의 끝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출발 전 차량(리무진/버스)이 배차되어 발인 준비를
합니다.
발인제 모시고 영정사진과 함께 안치실로 내려가 아버지
모시고 화장장으로 출발합니다.
화장이 종료되고, 수골까지 마친 뒤 양평으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하여 모실 자리 신중하고 꼼꼼히 선택하여
마음에 드시는 자리에 아버님을 모셨습니다.
'아버님! 하나뿐인 아드님, 따님 행복하게 잘 살아가도록
그 곳에서 잘 보살펴 주시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저도 그렇듯 아버지가 계십니다.
아버지를 떠올리면 무섭고,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자녀들은 저와 같은 생각일거라
생각 됩니다.
무섭고, 불편하고, 어렵지만 알고보면 누구보다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시고, 자식들을 위해 사시는
분이 내 아버지가 아닐까라고 생각됩니다.
가족의 인연은 특별하고 소중합니다.
때로는 귀찮다고 느낄 정도로 내 옆에서 잔소리를 하는
내 배우자, 부모, 형, 누나, 동생이 가장 소중한 내 사람
입니다.
말 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옆에 있는 소중한 내 사람들에게 용기내 말하세요.